방송인 알베르토가 이탈리안의 냉장고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12일 밤 9시 30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알베르토가 출연해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소문난 축구팬 답게 2002 월드컵 이야기로 '냉장고를 부탁해' 포문을 열었다. 알베르토는 "안정환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수 생활한 걸 알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탈리아 사람들이 안정환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다만 2002 월드컵 때 조금 더 못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오히려 그때 심판을 더 안 좋아할 것이다. 심판은 이탈리아에 못 올 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축구 이야기로 '냉장고를 부탁해' 열기를 가열한 알베르토는 냉장고를 내주면서 셰프들에게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부탁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람이다 보니 이탈리아 요리를 많이 먹는다. 셰프님들이 제대로 된 이탈리안 정통 메인 디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알베르토의 냉장고에는 이탈리아 요리 식재료가 가득했다. 호밀빵, 각종 이탈리아 소스, 케이퍼, 안초비부터 모차렐라, 페코리노 로마노, 아시아고, 스카모르차, 부라타 등 다양한 치즈와 파스타 면이 담겨있었다.
그는 이와 같은 식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는 지도 설명해줬다. 알베르토는 "케이퍼는 소스 만들 때 활용한다. 구운 해살물에 곁들이거나 파스타에 넣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면은 트러플 탈리아펠레면이다. 올리브오일만 뿌려 먹어도 맛있다. 면 자체에 양념 되어있다. 치즈를 갈아 올리면 더 맛있다"라고 말했다.
또 "건포르치니버섯은 향이 정말 좋다. 이탈리아인은 건포르치니버섯 없이 살 수 없다"며 생소한 재료까지 맛깔나게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 안정환은 셰프들에게 "식재료가 많다. 요리할 때 핑계 댈 것이 없다"라면서 은근한 압박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알베르토는 한국 생활 11년 차 면모가 엿보이는 재료들도 소개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에서 산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초당 순두부가 유명하다. 두부의 매력을 알고 있다"면서 셰프들에게 두부 요리를 신청했다. 또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멸치볶음, 묵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인의 현실적인 냉장고는 시청자들이 기대했을 법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탈리아 식재료에 대한 알베르토의 설명까지 덧붙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샘 킴, 토니 정 셰프가 선보인 이탈리아 정통 요리 관전 포인트였다. 아울러 다음 방송분 샘 오취리의 가나표 냉장고에 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차유진 기자 chay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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