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에 끈끈한 가래가 달라붙어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넘어가지도 않아서 애를 먹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증상을 속설에서는 ‘매핵기’라고 한다.
매핵기는 40~50대 이후에 자주 발생하고, 고령자일수록 많다. 매핵기는 기관지와 인후 사이가 건조해 가래가 점막에 달라붙는 증상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인후와 기관지가 차가워지고, 모세혈관이 수축된다.
이렇게 되면 인후와 기관지 점막에서 점액이 나오지 않아 끈끈한 가래가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기관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점액 분비를 도와줘야 끈끈한 가래가 잘 나온다.
기관지의 모세혈관을 확장하려면 폐기맥의 C1ㆍ8ㆍ9를, 교감신경의 긴장 상태를 진정하기 위해선 G11ㆍ13과 J3ㆍ5를 압박한다. 그리고 상응점인 A20ㆍ21과 목 부위 B19ㆍ20을 자극한다.
그러면 교감신경이 진정되고, 부교감신경이 작동해 기관지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된다. 그 결과, 기관지 점막에서 점액이 잘 분비되므로 매핵기 증상이 없어진다.
이들 부위에 순금침봉이나 압진봉(압박 자극을 주는 반도체 기능이 들어간 기구)을 10~30초씩 반복해 10~30분 자극한 다음 기마크봉 금색 소형을 모두 붙인다.
매핵기는 난치이고 고령일수록 회복 기간이 길다. 그러므로 단기간에 매핵기를 없애려 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자극해야 한다. A20ㆍ21에 서암뜸을 뜨되 너무 뜨겁거나 상처가 나지 않게 매일 3~5장 이상 떠준다. C1 지점도 눌러서 가장 아픈 지점을 자극할수록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양손 모두 자극한다.
스트레스와 냉증, 찬 음식과 과로를 피해야 하며 항상 몸을 보온해야 속히 낫는다.
매핵기는 신허(腎虛)에서 발생되므로 신정방이 좋고, 서암뜸보다는 서암온열뜸기가 더 우수하다. 또한 매핵기는 신허에서 오므로 신장에 영양을 보충하는 지왕식을 1일에 3회씩 2~4주 먹으면 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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