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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만성 염증성 감염질환 치료제 ‘휴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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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만성 염증성 감염질환 치료제 ‘휴미라’,

입력
2018.02.12 2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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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포도막염에도 보험 적용돼

휴미라
휴미라

몸 안에 있는 종양괴사인자(TNF-α)는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아지면 몸을 공격해 염증성 면역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자가 면역 이상으로 많아진 TNF-α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을 고치는 약이 TNF-α억제제다.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는 TNF-α억제제로,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들어져 고유 독성이 낮다. 관련 제품 가운데 판매 세계 1위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등 14가지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에 쓰인다. 최근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비감염성 포도막염과 화농성 한선염(화농성 땀샘염)과 같은 중증 난치성 질환에도 생물학적 치료제로 유일하게 처방된다.

그동안 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비감염성 포도막염까지 지난 해 말 새로 혜택을 받게 됐다.

포도막염은 눈 속 포도막(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에 생기는 염증으로 예방 가능한 실명 원인 3위 질환이다. 통증, 눈부심뿐 아니라 시력 저하와 실명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기에 진단이 어렵다. 게다가 스테로이드(코르티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외에 치료제가 없다.

전체 포도막염 환자의 20% 정도는 베체트병 환자다. 휴미라가 치료제로 쓰이는 강직척추염도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건선뿐만 아니라 포도막염 등이 같이 발병하는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휴미라는 화농성 한선염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 둔부, 유방 아래 피부에 통증이 심한 재발성 농양과 결절, 피부굴이 나타나는 심각한 염증성 면역 피부질환이다. 항생제나 환부의 피부절제술 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다행히 휴미라가 염증성 결절과 농양, 피부굴 개선ㆍ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받는다.

휴미라는 염증성 면역질환인 피부질환에도 쓰이고 있다. 건선, 손톱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등에 10여 년간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받았다. 건선 치료에 생물학적 제제 가운데 전세계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조만간 단백질 안정화를 위해 첨가했던 구연산을 제거해 주사 용량을 줄인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임상 연구 결과, 새로운 제형은 주사 통증을 84%까지 낮춰 환자가 고통을 크게 덜게 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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