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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바다와 섬, 모두를 관광자원으로”

입력
2018.02.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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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

‘바다에는 세일링, 섬에서는 힐링’

2023년까지 도시재생에 1조1000억

재정운용 건전화로 올해 ‘채무제로’

6ㆍ13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김동진 통영시장은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 약속한 사업을 비롯해 장기 계속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뛰며 챙기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제공
6ㆍ13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김동진 통영시장은 1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초기 약속한 사업을 비롯해 장기 계속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뛰며 챙기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지난해 지역경제의 근간인 조선업 불황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포스트 케이블카로 추진한 루지가 개장해 ‘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라는 슬로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제4차 도서(島嶼)종합개발사업에 3차보다 344억원 증가한 1,578억원이 확정돼 ‘바다에는 세일링, 섬에는 힐링’이란 슬로건을 완성시킬 여건을 마련했다. 또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경제기반형 공모에 통영시가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도 올렸다

최근 6ㆍ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동진 통영시장은 “올해는 그간 추진했던 시정시책을 마무리하는 한편 통영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우리 모두 고민을 거듭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바다와 섬을 개척하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시정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케이블카와 루지를 선봉에 내세운 관광산업으로 조선업 붕괴에 따른 실업대란과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었으며, 외자와 민자 유치를 통한 루지시설, 고급호텔, 골프장 등 많은 관광인프라가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으로부터 올해 역점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바다와 섬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는데

“관광과 수산,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바다와 섬에 집중해 포스트 루지(Post Luge) 시대 통영 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또 그 꿈을 실현하는 해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하늘과 땅, 바다와 섬, 이 모두 관광자원으로’라는 시정방향을 유지하면서 ‘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 바다에는 세일링, 섬에는 힐링’을 슬로건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육지와 섬 그리고 섬과 섬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것이다. 미륵도와 한산도간 6개 섬 8개 노선 23.4㎞에 민자 4,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 협의 중에 있으며,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와 루지 이후의 통영관광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은 3차보다 344억원 증가한 1,578억원을 확보해 산양읍 오비도 외 37개 도서에 마동~학림 보도교 건설, 한산~좌도 연도교 건설, 도산~연도~읍도 보도교 설치, 학림~송도~저도 보도교 가설, 용초도~비진도 출렁다리 설치 등 총 121건의 사업을 추진해 통영의 성장 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예술ㆍ관광 활성화는

“조선산업 붕괴에서 오는 문제를 관광을 통한 미래먹거리사업으로 전환토록 하겠다. 지금까지 통영발전을 견인해 온 두 축은 아름다운 환경과 풍광, 그리고 삼도수군통제영 이후부터 갖춰진 조선기술에 힘입은 조선 산업이었다. 남편을 따라 순사한 여인의 전설이 있는 해명나루엔 신아sb를 비롯한 3개의 조선소가 성업을 이뤘다가 지금은 폐조선소로 전락해 경관과 환경을 해치고 있다. 여기에 도시재생이란 이름으로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그것을 활용한 또 다른 문화관광시설로의 재활용을 성공리에 정착시키고자 한다. 도시재생 선진국인 영국은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꾸고(테이트모던), 몰락한 탄광촌을 세계적 예술도시로 변화시킨(게이츠헤드의 발틱미술관, 세이지음악당 등) 사례가 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지역은 분명 또 하나의 명소로 탈바꿈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폐조선소 신아sb 부지를 비롯한 주변지역을 해안권 문화관광거점형 복합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던 중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대, 전국 유일의 ‘경제기반형’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신아sb부지에다 조선산업 쇠퇴로 공ㆍ폐가, 빈점포 증가 등 활력을 잃은 인근 도남ㆍ봉평동까지 포함해 약 51만㎡에 2023년까지 총 사업비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크루즈ㆍ마리나 창업센터, 기업지원 융ㆍ복합 연구개발(R&D)센터 등 산업구조개편과 도크메모리얼 해양공원, 오션아트 플랫폼 등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주민문화공유 공간, 항구마을 역사길 조성 등 지역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민자사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동진(맨 앞쪽) 통영시장이 케이블카와 함께 ‘통영관광’을 견인할 루지를 시승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김동진(맨 앞쪽) 통영시장이 케이블카와 함께 ‘통영관광’을 견인할 루지를 시승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빚 없는 통영을 만들기로 했는데

“2010년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약 1,000억원이 넘는 재정 부담을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재정운용건전화를 시정의 제1목표로 선정하고 일부 공유재산 매각처분, 보통교부세를 비롯한 국비확보, 지방세 확충시책 등으로 대부분의 빚을 갚아 지방채 170억원만 남았다. 그간 경상경비 절감, 지방세 징수율 제고, 체납액 축소, 적극적인 세원 발굴 등으로 사상 최대인 보통교부세 1,818억원과 일반조정교부금 370억원을 확보했고, 건전한 재정운영으로 상당 규모의 세계잉여금을 남겨 지난해 결산추경에 편성한 170억원이 시의회에서 심의ㆍ의결돼 채무를 모두 상환, 올해는 역사적인 채무제로 원년을 맞게 됐다.”

청정 바다, 안전 먹거리 생산체계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바다를 지속 관리하기 위해 농어촌 마을하수도 설치사업, 지도 통합오수처리시설공사, 광도 안정ㆍ황리 하수처리장 설치사업, 산양 수륙ㆍ궁항 하수관로 매설 공사를 실시하고, 추봉리 봉암해역에 해조류를 이식하는 해중림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해양쓰레기 수거, 친환경부표 공급지원, 굴패각 친환경 처리를 지원할 것이다. 굴 박신장 패류위생 정화시스템 및 고도화와 세척용수 수질조사 분석 등 수산물 위생 안전성을 확보하고, 개체굴 양식 활성화, 참가리비 수출전략 양식, 수산물 산지가공업을 육성 등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가두리시설 현대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 어장 관리시스템 확산, 양식어장 자동화 시설ㆍ장비 지원,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 등도 추진하겠다. 또 수산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 수산식품 박람회 참가, 해외 판촉 및 홍보행사 개최, 수출업체 육성 등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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