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읍 두호마을 일원에서 6일간
“풍어제를 마을 문화행사로 계승”
기장군은 ‘2018 기장군 전통 풍어제’가 기장읍 두호마을 일원에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기장군 전통 풍어제는 6개 어촌마을(두호, 대변, 학리, 칠암, 이천, 공수)에서 매년 한 개 마을씩 번갈아 지내며, 개최마을은 ‘기장군 전통 풍어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祭主)를 뽑는 등 행사 추진을 주도한다.
기장군에 따르면 바다가 삶의 터전이었던 기장에서 고기잡이를 나간 사람의 무사 안녕과 만선은 주민 삶의 중요한 부분이어서 마을마다 이를 기원하는 제(祭)를 올렸는데, 이때 용왕굿을 중심으로 별신굿을 올려 이를 ‘풍어제’란 이름을 붙였다.
동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은 마을을 수호하는 골매기 서낭신 등 다양한 신들을 청하고 기원을 드리는 마을 굿으로, 자연에 대한 기원, 개인의 건강과 장수, 사업의 번창, 마을 사람들의 화합 등 마을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소규모 지역축제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무려 50석에 이르지만 지역실정에 따라 굿거리가 조정되는데, 이번 두호마을에서는 30여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해온 기장풍어제는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기장군 어촌마을의 전통문화축제”라면서 “바다와 함께 생활했던 조상들의 옛 전통을 후손들에게 보이고 체험하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풍어제 추진 과정에서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협동으로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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