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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집 비우기 전 ‘이것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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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집 비우기 전 ‘이것만 기억하자’

입력
2018.02.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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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 기간 친지를 방문하거나 해외여행을 가면서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도둑이 들지 않을까 여간 찜찜하지 않다. 기자의 경험담인데,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지만 불청객이 어질러놓은 집을 치우는 일은 끔찍하다.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도둑은 대부분 빈집을 노려 창문을 타고 들어온다. 12일 경비업체인 에스원에 따르면 주택침입 사건의 43%가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발생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불 꺼진 상태로 빈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저녁 시간에 도둑이 침입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야 주택침입도 저녁 시간에 빈집을 물색한 뒤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제공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제공

따라서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우선 빈집이 아닌 것으로 위장하는 게 필수다. 조명, 라디오, TV로 충분히 위장 가능하다. 시간 예약으로 조명을 켜고 끄는 장치가 없다면 마트에서 타이머 스위치를 하나 구매하자. 여기에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는 스탠드 조명을 연결해 오후 6시쯤 불을 켜고, 자정쯤 꺼지게 시간을 맞춰두면 된다. 라디오, TV의 시간 예약기능을 이용해 이 시간대 전원을 켜두면 더욱 좋다.

두 번째는 집으로 들어오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에스원의 조사를 보면 침입 경로는 창문이 33%로 가장 많다. 창문을 꼭 잠그고, 잠금장치가 고장 났다면 집을 비우기 전 반드시 고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문, 우유 등은 집을 비우는 기간 배달하지 않도록 미리 업체에 알리고 디지털 도어록 비밀번호를 떠나기 직전에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출 여부를 나타내는 사진이나 글은 침입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올리지 말고 ‘빈집 사전신고제도’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빈집 사전신고제도는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자신의 집 주소와 외출 기간을 사전에 신고하면 경찰관이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점검하는 제도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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