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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평창, 부동산 시장도 올림픽 특수? 대체적인 흐름 파악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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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평창, 부동산 시장도 올림픽 특수? 대체적인 흐름 파악해보니

입력
2018.0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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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부동산 시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에서는 대회 빙상 경기들이 주로 열리고, 평창에서는 설상 종목 경기들이 진행된다.

강릉과 평창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2011년부터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고 지난해 8월 부동산 대책 이후부터는 투자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에서 평창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린 곳 중 하나는 교동택지다. 주변에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들어서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교동택지 내 주공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하 전용면적 79.34㎡) 매매는 1억8,000~1억8,500만 원선이고 전세는 그보다 1,500~2,000만 원 정도 저렴하다”며 “평창올림픽 개최로 주변 집값이 올랐다. 대회 후 포남동, 입암동, 내곡동 등은 집값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교동택지 쪽은 상권이 집중돼 있는 등 유리한 요인이 있어 집값도 그다지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취재 결과 교동택지 원룸 전세가는 서울시 저렴한 지역의 전세가와 엇비슷했다. 인근 6평형(19.83㎡) 규모의 원룸 전세가는 5,000만 원 수준이었다. 월세의 경우 40만 원 안팎(보증금 300만 원선)이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 지역 원룸 전세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른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선수촌은 25평형(82.64㎡)에 평당 700만 원대, 미디어촌은 34평형(112.40㎡)에 평당 800만 원대라고 귀띔했다. 미디어촌과 선수촌 주변에는 식당이 드물게 위치해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선수촌, 미디어촌에 점포를 열기는 어렵다. 수익은 나지 않는데 월세는 내야 하니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촌은 대회 후 아파트 입주시기가 되면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 본다. 올해 4월 민영을 분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디어촌 전체 인구가 5,000~6,000세대 정도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최소한의 상권은 생길 것이다”고 전망했다.

평창 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앞서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평창의 지가는 지난 2011년 6월 이후 18.93% 상승했다. 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던 2011년 2.87% 올랐던 평창의 지가는 2012년 2.55%, 2013년 1.91%, 2014년 2.22%, 2015년 2.15%, 2016년 2.20%, 2017년 3.92% 등 꾸준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이상의 지가 상승률을 보여왔으며 수도권 평균 보다 오름폭이 컸다.

다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은 대회 개막식이 진행됐지만, 강릉보다는 외진 곳이라 거주나 투자하기에 모두 사정이 좋지 않다. 당장은 대회 개최 때문에 교통도 정리되고 해서 지가가 조금 올랐지만 이후 활성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984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사라예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경기장이 폐허 수준으로 방치된 곳이 많아 대표적인 사후 활용 실패 사례로 꼽힌다. 하계 대회이긴 하지만 2004년 올림픽이 펼쳐진 아테네(그리스)도 경기장 사후 활용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강릉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평창 역시 대회 후 정체된 곳이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의 한 택시기사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강릉시가 대체로 활성화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경강선 KTX 개통을 비롯해 이번 평창올림픽 개최로 외부인들의 유입이 잦아지고 있어 평창과 강릉지역 지가가 오르고 있다. 투자 목적이라면 평창보다는 강릉이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거주인들의 소형 아파트 임대나 투자 등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강릉의 경우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면 더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강릉ㆍ평창=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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