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고속도로 휴게소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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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점 문을 닫는 은행들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게소 등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명절 세뱃돈 등으로 수요가 많은 신권도 이동 점포에서 교환할 수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교통 거점 지역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14일 KTX광명역 1번 출구에서, 같은 날 우리은행은 여주휴게소에서 임시점포를 연다. 점포 내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출금기(CD)가 설치돼 있으며 최대 4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신권 교환, 현금 인출, 이체 업무 등을 도울 예정이다.
신한ㆍKEB하나ㆍNH농협은행은 14일부터 이틀간 이동점포를 연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KEB하나은행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과 양재 만남의광장 하행선에서, NH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하행선)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하행선)에서 영업을 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365일 영업을 표방한 인터넷은행은 연휴에도 비교적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다만 연휴에 해외송금이 중단되고 전ㆍ월세 보증금 대출의 서류 제출도 안 된다.
시중은행 역시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는 대부분 연휴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송금은 대부분 은행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한 업무가 있다면 미리 처리해야 한다.
해외 여행을 위해 환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공항에 있는 은행 영업점이나 환전소는 대부분 휴일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내 외화 ATM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도입으로 설 연휴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설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 12시부터 연휴가 끝나는 18일 자정까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체크카드 사용 등 모든 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 ATM에서도 우리은행 카드로는 출금이 안 된다.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꼭 필요한 자금은 설 연휴 전인 14일까지 인출하고 결제자금도 사전에 이체해 놔야 한다. 다만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가능하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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