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연극배우가 과거 성추행 논란으로 출연 중인 연극에서 중도 하차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이명행(42)은 11일 소속사 한엔터테인먼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명행이 과거 공연에서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명행이 주인공 몰리나 역으로 출연 중이던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사는 10일 이명행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조기 하차한다며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이명행은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너무 가슴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진심으로 지금 이 죄송한 마음 꼭 새기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명행은 ‘20세기 건담기’ ‘프라이드’ ‘발렌타인데이’ 등 연극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해에는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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