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과 서현(가운데)이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손을 잡았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가수 서현이 11일 마지막 공연에서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이를 끝으로 현송월과 북한 예술단 137명은 12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 등에서 공연을 마쳤다. 예술단 본진은 지난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동해 묵호항으로 도착한 지 6일 만에 북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예술단은 남측의 유명 가요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 북한 노래와 해외 클래식 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곡했다. 이들의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남측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이후 15년 6개월 만이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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