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페이 랍신/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귀화 선수 티모페이 랍신(30)이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랍신은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6위를 기록했다.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랍신이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면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사례가 될 수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오는 12일 남자 추적 12.5km이 남아있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1번주자로 출전한 랍신은 첫 번째 사격에서 복사(엎드려쏴) 5발을 모두 적중시켰지만 두 번째 사격에서는 입사(서서쏴) 5발 중 한 차례 실패하면서 150m 벌칙 주로를 도는 페널티를 받았다. 바이애슬론 스프린트는 1개 표적 실수시 150m를 더 주행하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랍신은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결승선에 통과했지만 메달권에서는 멀었다. 금메달은 아른트 파이퍼(독일)의 차지였다. 사격에서 만발을 기록한 파이퍼는 23분 38초 8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랍신은 2017년 2월까지 러시아 국적의 선수였다. 그는 러시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16년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후 러시아 연맹 내 파벌싸움 등으로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 귀화를 택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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