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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주말 강릉은 ‘핫플레이스’...관광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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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주말 강릉은 ‘핫플레이스’...관광객 북적

입력
2018.02.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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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경포 해변에서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의 설치 작품을 태우는 '불 퍼포먼스'가 지난 10일 첫 선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지구촌 축제가 시작된 첫 주말 강릉은 세계적 ‘핫플레이스’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화려한 개막식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은 지난 10~11일 첫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평창과 강릉의 주요 관광지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올림픽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첫 선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더해져 강릉은 올림픽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파가 불어 닥쳤던 개막식(9일) 다음날인 이날은 한낮 영상 7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의 관광객들로 올림픽 도시는 활기를 띠었다. 유명 관광지인 경포 해변은 한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 선수들, 선수단 관계자, 외신 기자들 등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해변 입구에 자리 잡은 오륜기 조형물이다. 동그란 링 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 문화를 전하는 무료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경포 해변 한 켠에서는 연날리기, 투호, 한복 체험, 제기 차기 등 민속놀이가 한창이었다. 그 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한복 체험 장소였다. 한 백인 여성은 분홍색 저고리에 초록색 치마를 입고 연신 “뷰티풀(beautifulㆍ아름답다)”을 연발했다. 바람을 타고 색색의 연들이 파란 하늘에 수를 놓았다. 어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얼레를 잡았다. 이 광경이 신기한 듯 외국인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백사장에는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의 일환으로 나뭇가지와 장작으로 만든 각종 올림픽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전시됐다. 25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외 작가들이 경포 해변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일출의 뜨거운 열정과 환희를 작품에 담아 선보인다. 16ㆍ17ㆍ24일에는 이들 작품 중 일부를 태우는 ‘불 퍼포먼스’로 올림픽 성화를 연상시키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안목 해변에서는 강릉의 명물 커피 향이 가득 퍼졌다. 2018 강릉세계겨울커피축제가 열려 50명의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추출해 관광객들과 나눴다. 카페가 밀집한 이 거리는 ‘강릉의 가로수길’로 불리며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자 경포호수 위에는 대형 달이 떴다. 매일 오후 7시ㆍ8시ㆍ9시 3분 동안 불을 밝힌다. 강릉의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감성을 투영한 대형 달 조명을 호수 위에 환하게 켜 운치를 더했다.

이 밖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시와 평창군, 정선군에는 다채로운 전시ㆍ체험ㆍ공연 행사가 열린다.

강릉시 경포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오륜기 조형물 주위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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