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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다 일어나 금메달 딴 노르웨이…금은동도 싹쓸이

입력
2018.02.11 17:3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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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뤼게르, 스키애슬론 30㎞ 금메달

초반 위기 극복하고 첫 대회에서 우승 투혼

11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노르웨이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운데)가 동료 노르웨이 선수인 마르틴 욘스루드 순비(왼쪽),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11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노르웨이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운데)가 동료 노르웨이 선수인 마르틴 욘스루드 순비(왼쪽),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가 남자 크로스컨트리 30㎞(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금ㆍ은ㆍ동을 싹쓸이했다. 특히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24)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경기 초반 넘어지고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했다.

크뤼게르는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30㎞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1시간16분20초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키애슬론은 코스 절반은 스키를 평행으로 해 앞뒤로 움직이는 클래식 주법으로 경기한 뒤 나머지는 스키를 갈아 신고 좌우로 지치면서 자유롭게 달리는 프리스타일 주법을 혼합한 종목이다.

이 종목에서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이변을 연출했다.

크뤼게르는 경기 초반 선수들이 여전히 줄을 지어 앞으로 나아갈 때 미끄러져 넘어졌고, 바로 뒤에 있던 선수 두 명이 그를 피하지 못하고 덮치기까지 했다. 이에 첫 번째 순위 계측 구간인 0.88㎞ 지점에서 크뤼게르는 67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속도를 내며 한 명씩 따라잡기 시작한 그는 24.75㎞ 구간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그대로 경기를 끝마쳤다. 마치 전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번째 바퀴째 넘어졌다가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펼쳐 결국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혼이었다. 크뤼게르와 함께 엉켜 넘어졌던 데니스 스피소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ㆍOAR) 또한 1시간16분29초9의 기록으로 4위로 골인했다.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그 역시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노르웨이는 크뤼게르에 이어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던 마르틴 욘스루드 순드뷔(1시간16분28초0)가 2위,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드(1시간16분29초9)가 3위를 차지하며 금ㆍ은ㆍ동을 싹쓸이했다.

한편, 국내 선수 중 이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김은호(23ㆍ단국대)는 16.27㎞ 구간을 지난 뒤 선두 선수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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