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6.5%로 8.9%p 많아
서울 주요 15개大는 43%나 뽑아
수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모집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비수도권 대학과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13만6,505명) 중 26.5%(3만6,194명)를 학종으로 선발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 22만7,083명 가운데 17.7%(4만107명)만 학종으로 뽑아 수도권 대학과 8.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학종 비중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수도권 대학들이 비수도권 대학보다 훨씬 가파른 모습이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2015학년도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21.1%%(2만9,032명)에 불과했지만 2016학년도에는 24.2%(3만3,507명)로 높아진 데 이어 2017학년도에는 26.5%까지 상승했다.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2015학년도 13.5%(3만2,185명), 2016학년도16.0%(3만6,985명), 그리고 2017학년도 17.7%를 보였다. 격차가 2년 전 7.5%포인트에서 8.9%포인트로 더 벌어진 것이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위권 대학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서울지역 15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 전형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15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43.3%(2만903명)를 학종으로 선발했다. 전국 대학 평균(23.6%)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고려대ㆍ동국대ㆍ서강대ㆍ서울대는 학종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기도 했다. 이 추세를 감안하면 2018학년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더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주요 대학의 학종 비중이 매년 느는 반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공정성에 대한 불안은 줄지 않는 만큼 학종 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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