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사진=스완지시티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축구 유럽파 선봉 격인 손흥민(26ㆍ토트넘)의 득점 레이스가 다소 주춤해지자 유럽파 맏형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과 영건 권창훈(23ㆍ디종FCO)이 기다렸다는 듯이 골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ㆍ후반 한 차례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25ㆍ잉글랜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널에 1-0승리를 거뒀고 2018년 무패 행진과 함께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지난해 12월에만 4골 3도움을 올리며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새해 들어 다소 쳐져 있는 상태다.
한국 축구팬들의 아쉬운 마음은 기성용이 곧바로 달래줬다. 스완지시티 미드필더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웨일스에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견인했다. 기성용은 후반 36분 중앙 아크 서클 쪽에서 동료가 흘린 공을 잡아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번리의 골키퍼 닉 포프(26ㆍ잉글랜드)는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기성용의 슈팅을 그대로 바라만 봤다. 시즌 중반까지 강등권 머물렀던 스완지는 이날 승리로 5경기 무패와 함께 15위(7승6무14패ㆍ승점27)로 점프했다. 팀의 승리를 가져다 준 기성용의 득점은 올 시즌 그의 1호골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7일 웨스트햄전 득점 이후 무려 9개월 만 골맛을 본 셈이다. 경기 후 유럽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양 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인 7.9점을 부여했다.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권창훈도 같은 날 열린 니스와의 리그앙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39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팀의 결승골을 완성시켰다. 소속팀 디종은 짜릿한 승리(3-2)를 챙겼고 권창훈은 시즌 5골을 기록하게 됐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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