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정오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오찬을 했다. 이 총리의 왼쪽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오른쪽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앉았다. 같은 원탁에서는 북측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김성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과 남측 도종환 문체부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이 함께 식사했다. 이 총리는 식사에 앞서 북한 대표단을 맞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먼저 악수한 뒤 곧이어 김 제1부부장과도 악수했다. 김 제1부부장은 검은 원피스에 회색 재킷을 입고, 인공기 배지를 달았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북한으로 복귀하는 이날 오찬에는 북측에서 총 10명이 참석했다. 남측 참석자는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박재규 경남대 총장·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홍남기 국무조정실장·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총 12명이다.
오찬장 주변에는 북측이 "외부인 눈에 띄지 말게 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경호 인력이 최소한으로 배치됐다.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주요 대화 내용은 총리실이 이날 오후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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