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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지-이기정이 남긴 것 “컬링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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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지-이기정이 남긴 것 “컬링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

입력
2018.02.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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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왼쪽), 장혜지(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돌풍이 일었다. 중계 시청률은 한 때 10%를 넘겨 여느 인기 드라마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컬링의 이야기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컬링 대표팀은 겨울 스포츠가 생소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대표팀은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비인기 종목 중 하나였던 컬링이 주목 받게 되는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그로부터 4년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 재미있어졌다. 이번 올림픽부터 첫 선을 보이게 된 믹스더블(혼성 2인조)은 또 다시 컬링 흥행을 견인했다. 믹스더블 대표 장혜지-이기정 조는 예선 7경기에서 2승5패를 남기며 플레이오프(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컬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일으켰다. 개막 하루 전인 지난 8일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치른 장혜지(21)-이기정(24)은 핀란드를 상대로 9-4 첫 승을 거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미국(9-1)을 제압했지만 중국(7-8)과 노르웨이(3-8),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5-6), 스위스(4-6) 캐나다(3-7)에 패했지만 ‘재미있다’, ‘손에 땀을 쥐며 봤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줄을 이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컬링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경기 중 선수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장면이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었던 4인조 컬링과 달리 믹스더블은 최초로 혼성 커플이 조를 이룬다. 이들이 어떻게 소통할 지도 관심을 모았다. 장혜지가 경기 중 이기정과 소통하며 했던 “오빠 라인 좋아요”, “헐(빨리 닦으라는 사인)”이란 말들이 중계 방송을 타면서 관심을 끌었다.

빠른 경기 진행도 재미를 더했다. 총 4명이 팀을 이룬 4인조 컬링과 달리 2명으로 줄었다. 또 10엔드까지 이어지던 경기도 8엔드로 단축됐다. 한 엔드에 던지는 스톤 개수도 8개에서 5개로 적어졌다.

컬링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스톤의 위치에 따라 당구, 바둑처럼 다양한 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훈수를 두듯 전력을 구상해볼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준다. 동계 스포츠 종목 중에는 속도 기록을 다투는 동적 스포츠가 많다. 그 가운데 컬링은 섬세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정적인 스포츠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두뇌싸움을 벌인다.

남녀노소 체력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컬링의 대중화도 기대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한국 컬링의 메카로 통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인 경북체육회 컬링 선수단을 배출했다. 또 인구 5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국제 규격의 컬링 경기장이 있어 각국의 컬링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쓴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의 컬링 대표팀들이 입촌 후 경기 전 훈련을 위해 의성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의성은 지난 2010년에는 의성 컬링선수권대회를 치르며 한국의 컬링 도시로 거듭났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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