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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때 빼고 개근’ 미처 몰랐던 韓동계 올림픽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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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때 빼고 개근’ 미처 몰랐던 韓동계 올림픽 역사

입력
2018.02.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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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열릴 스타디움/사진=평창올림픽 홈페이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리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이자 겨울 올림픽으로는 최초이다. 동계올림픽이 23회째를 맞는 동안 한국의 동계 스포츠는 오랜 기간에 걸쳐 놀라운 변화를 거듭해왔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참가 역사가 무려 70년이나 되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한국이 처음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광복 후인 1948년 제5회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던 대회가 다시 열리는 기회였던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 한국은 선수 3명을 파견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6ㆍ25 전쟁 때문에 1952년 오슬로 대회를 불참한 걸 제외하면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 개근했다.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에는 임원 2명을 포함한 7명(선수 남4ㆍ여1)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참가했다고 나오지만 기록에는 스케이팅에 출전한 남자 선수 4명만 확인된다. 최고 성적은 장용이 5,000m에서 기록한 23위이다.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남자 1명, 크로스컨트리 남자 1명,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3명ㆍ여자 2명 등 모두 7명이었고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혜자가 20위에 올랐다.

1964년 대회에도 선수는 7명이었고 1968년 8명으로 늘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다. 아시아에서 열린 1972년 일본 삿포로 대회에는 선수 숫자가 5명으로 줄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의 성적보다는 북한 한필화와 6ㆍ25 때 월남한 그의 오빠 한필성씨 상봉 문제에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선수단 규모가 처음 두 자릿수로 올라간 건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으로 12명(남자 7명ㆍ여자 5명)이 참가했다.

이렇게 꾸준히 명함을 내민 한국이지만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쥐기까지 44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11번째 참가 대회였던 1992년 제16회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 이르러 첫 번째 메달을 손에 쥔다.

쇼트트랙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동계올림픽이 비약적인 발전을 예고한 건 서울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렸던 1988 캐나다 캘거리 대회였다. 28명이 참가한 한국은 비록 시범 종목이긴 하지만 김기훈(50)과 이준호(52) 등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빙상의 대반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마침내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ㆍ은메달 1개ㆍ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10위로 껑충 도약했고 1994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ㆍ은메달 1개ㆍ동메달 1개로 종합 6위까지 뛰어오른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한국은 3개 대회에서 금메달 11개를 모두 쇼트트랙에서 캐냈다. 그러나 메달이 쇼트트랙에만 한정돼 반쪽 강국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구도가 깨진 것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12개 종목 46명의 선수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14개의 메달(금 6ㆍ은 6ㆍ동 2)을 획득했고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2관왕인 이정수(29ㆍ스포츠토토)뿐 아니라 이승훈(30ㆍ대한항공)ㆍ모태범(29ㆍ대한항공)ㆍ이상화(29ㆍ스포츠토토)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맥을 깼고 김연아(28ㆍ올댓스포츠)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거센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연아의 은메달과 빅토르 안(33ㆍ한국명 안현수)에게 짓밟힌 남자 쇼트트랙의 노메달 수모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금 3ㆍ은 3ㆍ동 2개(종합 13위)로 주춤했다.

강릉=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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