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최고령'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 이채원(37)이 고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첫 번째 경기에서 57위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10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46분44초5의 기록으로 57위에 자리했다.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62명 중 완주한 선수는 60명으로, 이채원의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이채원은 동계체육대회에서 올해까지 통산 71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한국 크로스컨트리에서는 독보적인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까지 다섯 번 올림픽에 출전하고 2012년 출산 이후에도 지난해 2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2위에 올랐다.
1981년생인 그는 고향인 평창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로 나서면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노렸지만 출발을 좋지 않았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4년 전 소치 대회 30㎞ 프리스타일의 34위. 이날 관중들의 응원 속에 완주했지만 아쉬운 순위로 마쳐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말없이 빠져나갔다. 강릉=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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