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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짧아도 해외로… 항공 예매율 '고공행진'

입력
2018.02.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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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항공사 사이판·도쿄·오사카 등 노선 '완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연다. 아래쪽이 2터미널, 위쪽이 기존 1터미널.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연다. 아래쪽이 2터미널, 위쪽이 기존 1터미널. 인천공항공사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연휴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일부 항공사의 사이판·도쿄·오사카 등의 노선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최다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은 이달 14∼18일 유럽 노선 전체 예약률이 97%로 거의 만석에 가깝게 치솟았다. 런던·파리·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각지에서 유학생 등이 설을 쇠러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연휴를 이용해 미리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많아 좌석이 동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대양주 예약률도 87%까지 치솟았다. 동남아·일본·중국 노선은 70∼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노선별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0% 이상 예약이 완료되면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항공업계는 본다.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은 82.1%로 대한항공 예약률을 웃돈다.

지역별 예약률은 동남아 노선 85.4%, 일본 84.6%, 미주 83.6%, 유럽 83.3%, 대양주 82.7% 등 대부분 80%를 넘겼고, 중국이 75.2%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노선별로 보면 연휴 시작일인 이달 14일 출발하는 사이판 행 티켓이 이미 매진됐다. 오키나와 행이 99.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로마 97.7%, 방콕 96.7%, 샌프란시스코 96.5% 등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발 항공권 예매율은 일본 92%, 홍콩·마카오 91%를 비롯해 대양주, 동남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각각 80%를 기록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마쓰야마 99%, 후쿠오카 96%, 오사카 94% 등 예약이 거의 꽉 찼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대양주 93%, 동남아 90%, 일본 88%, 중국 80% 등 대부분 80% 넘는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노선별로 삿포로 95%, 후쿠오카가 93%를 비롯해 괌·하와이 93%, 코타키나발루 92%, 대만 91%, 다낭 90% 등이다. 에어서울의 설 연휴 예약률 역시 도쿄, 오사카가 이미 만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코타키나발루·칼리보 등 동남아 지역에서 80∼90%대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도 노선마다 평균 94∼99%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높은 예약률을 바탕으로 실제 이 기간 항공편이 거의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의 제주 등 국내선 항공 예약률도 90% 안팎"이라며 "특히 단거리 구간은 예약이 임박해 결재가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전체적 예약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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