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82명 주자 참여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지난해 10월 24일 채화된 올림픽성화가 드디어 평창을 밝혔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10월 31일까지 그리스내에서 봉송이 이뤄지다 11월 1일 한국 땅을 밟았다. 올림픽 성화가 국내에 봉송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국내 성화 봉송엔 남북한의 인구수를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가 참여했다. 전국 방방곡곡 2,018km를 달린 성화는 올림픽이 끝나는 이달 25일까지 17일간 타오른다.
지난 1월 21일 강원도에 입성한 성화는 7일 정선, 8일 강릉을 거쳐 9일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 일대를 지났다. 평창군청을 시작으로 평창교육지원청, 대화삼거리를 거쳐 이효석문화예술촌과 진부면사무소에서 133,4km를 달리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평창에서 진행된 마지막 봉송에는 82명의 주자가 참여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호주 오픈)에 오른 정현 선수를 지도한 김일순 테니스 코치, 정동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선수, 대한민국 최초 여성 루지 국가대표 인 성은령 선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핸드오버 세레모니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최승훈 등이 알펜시아 국제방송센터(IBM)부터 메인 프레스 센터(MPC)까지 봉송 주자로 참여해 본격적인 개회 분위기를 조성했다.
'태백산맥' 저자 조정래 작가, 피겨 올림픽 2회 금메달에 빛나는 '원조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도 이날 월정사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인 중국의 양양 IOC위원과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토티 에스탕게 IOC 선수위원회 부원장도 봉평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린드버그 평창 IOC 조정위원장, 모나코 국왕으로 IOC 위원인 알버트공, 우리국민들에게 친숙한 배우 청룽 등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희범 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101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앞으로 17일 동안 개ㆍ폐회식장에서 모두를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며 "대회가 시작된 만큼, 우리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에서 펼쳐질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축제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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