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사는 이화원(57)씨는 어깨수술 잘하는 병원을 찾고 있다. 정형외과에서 어깨힘줄 파열 진단을 받은 그는 수술을 서두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생긴 어깨통증을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룬 것이 화근이었다.
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힘줄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은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인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통증이나 무릎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이 신경통으로 알고 방치해 어깨힘줄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고 어깨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두 가지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된다. 때문에 조기 진단을 받으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보존적인 치료를 해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깨힘줄파열은 어깨뼈에 붙어 움직임을 받는 회전근개부분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이다. 한번 파열된 힘줄은 자연적으로 붙지 않는다. 어깨힘줄이 파열되어도 움직임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신경통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아니다. 보전적인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통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한다.
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도 증상이 바로 호전되지 않는다. 사후 관리 및 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힘줄 파열 후 오랫동안 방치한 후에 수술을 할 경우 인대가 붙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미에서 어깨수술을 받으러 온 50대 남성은 “어깨힘줄이 파열된 채 방치하는 바람에 수술 후 재활치료 기간이 길어져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배 전문의는 “오랫동안 방치해 힘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신중한 수술을 요한다”며 “힘줄을 만들어 넣어거나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