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남자 1,500m…임효준ㆍ황대헌 투톱 금메달 기대
황대헌은 예선서 북한 최은성과 동반 레이스
AP “한국 8개 금메달 중 7개 쇼트트랙서” 전망

동계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빛’ 질주가 펼쳐진다.
세계최강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이라(26ㆍ화성시청) 임효준(22ㆍ한국체대)과 황대헌(19ㆍ부흥고)이 출격하는 1,500m 경기는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오후 9시 28분께 결승 레이스를 펼친다.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2014년 소치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 쇼트트랙이 명예회복을 노리는 종목이다.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은 작년 9월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부상으로 불참한 월드컵 2차,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합작했다. 관심은 최강 ‘듀오’ 중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황대헌은 세계랭킹 1위, 임효준은 4위에 올라 있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송재근(1992년 알베르빌) 김동성(1998년 나가노) 진선유(2006년 토리노) 심석희(2014년 소치) 등의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계보를 잇게 된다.
9일 예선 조 추첨에서 황대헌은 3조에 배치돼 같은 조인 북한의 최은성과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중국 쇼트트랙 간판인 우다징도 황대헌과 나란히 출발선에 선다. 임효준과 서이라는 각각 4조와 5조에서 질주한다.
쇼트트랙 두 번째 메달 레이스는 13일 펼쳐지는 여자 500m 경기다. 그간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여자 500m는 전관왕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20ㆍ성남시청)이 출전한다. 최민정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선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이어 17일에는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이 기대된다. 여자 1,500m는 앞선 4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21ㆍ한국체대)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같은 날 남자 1,000m에서도 서이라와 임효준, 황대헌이 금메달을 노린다.
20일에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여자 3,000m 계주가 펼쳐진다. 쇼트트랙 종목 메달 레이스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AP통신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획득할 금메달 8개 중 7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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