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강원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음주사고를 내 직위해제 됐다.
9일 강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0분쯤 춘천시 운교동 팔호광장 인근 도로에서 A(50) 총경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도로 우측 전봇대를 두 차례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A총경은 혈중알코올농도 0.109%로 나왔다.
사고 당시 강원청은 ‘을호비상’ 근무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으로 전환한 상태였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 대선 등 국가 중요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찰은 일단 A총경을 직위 해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할 방침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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