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폭락, 달러 가치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2% 이상 내려앉았다.
9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5포인트(2.16%) 하락한 2,355.5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이보다 더 커 전 거래일보다 22.73포인트(2.64%) 빠진 839.21이다.
간밤 미국 증시 폭락이 한국 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2.89포인트(4.15%) 빠진 2만3,860.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0.66포인트(3.75%) 하락한 2,581.00, 나스닥종합지수는 274.82포인트(3.90%) 하락한 6,777.16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공포심은 지속됐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물가상승률을 적정한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생각보다 다소 빠르게, 큰 폭의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과 유가 하락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전 거래일보다 5.80원(0.53%) 오른 1,093.80원을 기록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배럴당 61.15달러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관측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7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으며 기관도 코스피 228억원, 코스닥 388억원 순매도다.
이날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시장을 옮긴 셀트리온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만2,400원(4.57%) 하락한 25만9,000원에서 시작한 셀트리온은 이후 반등해 2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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