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장혜지(21)가 예선 3차전에서 강호 노르웨이에 졌다.
이기정-장혜지는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 노르웨이의 매그너스 네드레고텐-크리스틴 스카슬린에 3-8로 패했다.
1차전에서 핀란드를 잡은 뒤 2차전에서 중국에 연장 끝에 패했던 이기정-장혜지는 1승 뒤 2연패로 1승2패가 됐다. 전날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은 뒤 러시아에 패했던 노르웨이는 2승1패를 마크했다. 한국은 오후 1시35분 미국과 4차전을 치른다.
컬링 믹스더블은 남여 혼성 경기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믹스더블은 총 8개팀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4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1엔드에서 선공을 잡고 출발한 이기정-장혜지는 초반 노르웨이에게 정중앙을 내준 뒤 이 스톤을 마지막까지 밀어내지 못하면서 1점을 실점했다.
2엔드에서는 후공을 잡고도 점수를 내줬다. 중반 이후 이기정, 장혜지의 샷이 연속으로 실수가 나왔고 노르웨이의 스톤이 3개나 가운데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스코어는 0-4. 한국은 3엔드에서도 선공을 잡은 노르웨이의 가드를 끝내 뚫어내지 못하고 한 점을 더 내줘 0-5까지 뒤졌다.
4엔드도 쉽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4번째 스톤이 완벽한 더블 테이크아웃을 이끌어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타임아웃을 부르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어 이기정의 샷이 우리 스톤을 가운데로 밀어넣었고 노르웨이의 샷 실수가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휴식 이후 이어진 5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스톤에서 미스샷이 나왔고 노르웨이의 마지막 샷이 가운데를 점령해 1점을 더 내줬다.
한국은 6엔드를 앞두고 파워플레이를 요청했다. 파워플레이는 자신의 스톤과 상대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옆으로 치워 가운데를 비워놓을 수 있는 작전이다. 경기당 한 번 요청할 수 있다. 한국은 파워플레이에서 2점을 추가해 3-6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7엔드에서 노르웨이도 파워플레이로 반격했다. 이기정-장혜지는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샷 실수가 연거푸 나왔고, 결국 2점을 실점해 3-8로 벌어졌다.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4번째 스톤까지 던진 뒤 기권을 선언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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