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수도 동쪽 반군 지역에서 나흘 간 이어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 지역에 대한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67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나흘 간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 수는 200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함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구타 지역에서 겪은 최악의 4일”이라며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지난 96시간 동안 이 같은 수준의 폭격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유엔은 지난 6일 한 달간 인도주의 휴전을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미국도 공격을 멈출 것을 당부했으나 시리아군은 공습을 이어왔다. 반군 지역인 동구타는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됐으며 시리아군은 지난해 말부터 공습 수위를 높여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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