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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평창에 외신 기자들 집합…2018 평창 동계올림픽 취재 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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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평창에 외신 기자들 집합…2018 평창 동계올림픽 취재 경쟁도 ‘후끈’

입력
2018.02.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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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 취재진이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상황을 리포팅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해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홀로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웃음)”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해외 취재진이 한데 몰린 광경을 보고 이 같이 말했다. 또 다른 MPC 관계자 역시 “국내 취재진보다 해외 취재진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털어놨다. ‘해외 취재진은 어떤 것들을 궁금해 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의 전화번호 표기부터 기자회견실 위치까지 다양하게 물어보신다. 인근 지리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고 답했다.

MPC 3에는 국내외 주요 언론사들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유력 언론들의 부스에는 엄청난 수의 취재진이 있었다. MPC 운영팀 자료에 의하면 방송사를 제외하고 평창올림픽에 가장 많은 취재 인력을 파견한 매체는 AP통신이다. AP통신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기술 인력 등 총 200여 명의 보도진을 한국에 보냈다.

국내외 취재진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2층 프레스 워크룸에는 어림잡아 수백여 명의 취재진이 노트북을 켜고 기사를 작성 중이었다.

슬로바키아의 한 온라인 매체에서 평창에 취재를 하러 온 기자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는 종목을 묻자 “알파인 스키와 스키 점프 등 스키 종목을 주로 취재하러 왔다”는 답변을 했다. 그는 “강릉과 평창의 기온이 꽤나 낮다. 춥더라”면서도 “강원도의 자연경관은 정말 빼어나다”고 놀라워했다.

해외 취재진의 열정은 강릉 미디어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7일 밤 11시 미디어촌 레스토랑에는 일을 마치고 돌아와 뒤늦게 식사를 하는 해외 취재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 스태프는 “원래는 밤 11시에 석식이 마감되는데 오늘은 특별히 주문을 새벽 1시까지 받기로 했다”며 “새벽 2시쯤 문을 닫을 예정이다”며 국내외 취재진을 배려했다.

레스토랑 음식 또한 해외 취재진의 구미에 맞춘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인기 메뉴는 의외로 ‘한식’이었다. 해외 취재진 중 상당수가 레스토랑 관계자에게 불고기 덮밥에 관해 물으며 주문했다.

평창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해외 언론들의 취재 노고에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친절한 미소로 화답했다. 미디어촌 관계자들은 밝은 얼굴로 초행길인 해외 취재진을 안내했다. 일부 기자들이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다가와 같이 들어주기도 했다.

대회 성패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는 미디어다. “평창올림픽이 특별한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강릉ㆍ평창=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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