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조승환(32)씨는 부작용 없이 라식수술 잘하는 안과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을 했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시력교정술은 부작용을 예측할 수 없어 안과 의사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이 도입된 지 20여년이 지났다. 수술 자체가 원인이 되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해서 부작용을 초래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에서 시력교정술에 대한 부작용을 다루면서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주저하고 있다. 보도 내용과 피해자들의 인터뷰는 마치 수술자체가 위험한 것처럼 다뤄졌다. 논란이 된 부작용은 라식수술 후 생긴 각막확장증이다. 시력교정 수술 후 각막이 점점 얇아지면서, 완만한 둥근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각막이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이는 시력교정 전 각막의 두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력교정술을 진행했을 때 생기는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초기에는 정상적인 시력이 확보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저하와 부정난시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 시 각막의 두께를 고려해 무리한 수술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각막의 두께가 여의치 않아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할 경우 안구에 삽입하는 렌즈삽입술(ICL)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포항에서 라식수술을 하러온 30대 남성은 “안과의사는 라식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수술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며 “세밀한 사전검사와 안과전문의의 충분한 설명으로 원칙만 지킨다면 라식수술이 안전하며 지금까지 안과의사도 많이 받은 수술이라는 것을 알고는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안과 전문의는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는 요란한 광고나 지나치게 할인을 많이 해주는 등 환자를 현혹하는 병원을 피하고 꼼꼼히 상담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며 “사전 검사를 충분히 하고 이상유무가 있을 경우 바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거주지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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