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중국 측 고위급 인사로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총리는 과학기술 및 교육ㆍ문화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8일 “중국 정부가 최근에 오는 25일에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류 부총리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국가원수급 의전을 받는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의 개막식 참석에 이어 차기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인 류 부총리의 폐막식 참석이 확정되면 중국이 나름 성의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거쳐 공산당 제17ㆍ18기 중앙정치국 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동계올림픽 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2015년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에선 차이치(蔡奇) 당서기가 한 상무위원과 함께 개막식에, 천지닝(陳吉寧) 시장이 류 부총리와 함께 폐막식에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서기와 천 시장 모두 시자쥔(習家軍ㆍ시진핑 측근세력)으로 분류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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