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 패턴 모자를 쓴 일본 선수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올림픽 홍보 게시물이 주로 올라오는 IOC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 사진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형식으로 올라왔다.
욱일기 논란은 일본 선수와 슬로베니아 선수가 기념품을 교환하는 사진에서 불거졌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일본 선수의 모자가 문제였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패턴의 모자를 썼기 때문이다. 다만, 빨간색과 흰색 조합이 아닌 빨강과 검정을 사용한 무늬지만, 얼핏 봐도 욱일기 패턴임을 알아챌 수 있다.
지난 6일 일본팀 공식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공식으로 쓰는 모자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물결 무늬가 새겨져 있다. 문제가 된 일본 선수 모자는 개인 물품으로 추정된다.
IOC 공식 SNS에 욱일기를 상징하는 선수의 모자 사진이 버젓이 올라오자, 해당 게시물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IOC는 정치적 행위에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최근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도록 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치적 표현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IOC가 정작 공식 SNS에 욱일기를 올린 것을 두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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