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를 순방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해 “(북한에) 이득은 없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대가로 현금이나 그 어떤 것도 지급된 게 없다”며 “이것은 대단히 동등한 기준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가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이 어떤 것도 포기하는 것 없이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받는 것이 모든 올림픽 참가국들이 받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북한의 일부 훈련 시설을 이용해왔는데, 우리는 이것이 상호적인 기준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올림픽 기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관계자와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거기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그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인 5일 페루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지켜볼 것이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또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되는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 바로는 이것은 군 열병식"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평양의 광장에서 하는 이러한 큰 행진들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한 데 대해서도 "우리는 올림픽 개최 기간 안전을 완전하게 담보하도록 해달라는 한국의 요구를 훼손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면서 "이는 올림픽을 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모든 안보·군사 자산이 (올림픽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그 자산을 (다른 곳에) 전환하도록 요구받는 군사 훈련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훈련을 연기하자고 말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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