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한국 상황에 관한 한 확고하게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1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평양과의 전쟁이 더 다가왔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훨씬 더 강력한 외교적 조치들을 봐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백악관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제한적 대북 타격 방안에 대해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군사옵션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란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3개의 대북 결의안을 '강력한 외교적 조치'의 예로 들며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과 미국, 영국 등 모든 나라가 만장일치로 투표하는 걸 보았느냐"며 "이는 이것이 확고히 외교적 노선 안에 있다는 걸 매우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실행 가능한 군사옵션을 가지고 대통령에 의해 인도되고 있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외교 정책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간 군사옵션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란 입장을 거듭 피력해왔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미국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관계자 간 회담 등 어떤 형태이든 북미 간 접촉에 대해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있는 동안 거기서 그에 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티스 장관은 최근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소형ㆍ저강도 핵무기개발을 확대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여기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핵 억지력으로, 핵 억지에서 우리는 일부 국가, 특히 한 나라가 재래식 전투에서 소형 폭탄을 사용할 경우 우리가 대형 폭탄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소형·저강도 폭탄을 만들어 '오판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지시한 데 대해 “우리는 대통령의 군에 대한 애착과 존중을 알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군에 대한 대통령의 존중과 선호가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몇 가지 옵션을 준비해왔으며 백악관에서 결정하도록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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