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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혁신도시 포럼] “포항ㆍ경산 등 자동차-구미 전자 연계 국가수준 산업클러스터 기획해야”

입력
2018.02.08 04: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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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일보가 7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대구혁신도시(대구)',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방향(경북)'을 주제로 개최한 대구·경북혁신도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칠석 경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김정호 경북대 생태환경관광학부 교수, 장재홍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해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우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장영수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박진영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소통국장,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임성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저작권 한국일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일보가 7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대구혁신도시(대구)',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방향(경북)'을 주제로 개최한 대구·경북혁신도시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칠석 경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김정호 경북대 생태환경관광학부 교수, 장재홍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해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우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장영수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박진영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소통국장,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임성호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1

김천, 구미ㆍ상주 자원까지 흡수

도심 공동화ㆍ양극화 현상 커져

다양한 토지이용계획 마련하고

재개발 사업 등에 인센티브 줘야

#2

대구, 4차 산업 기지 성공위해

지자체ㆍ공공ㆍ민간 역할 분담을

이전한 공공기관별로 과제 발굴

사업 영역별 예산까지 고려해야

7일 대구ㆍ경북 혁신도시 포럼의 토론은 참석한 패널 4명이 대구 동구와 경북 김천에 터를 잡은 혁신도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먼저 경북혁신도시를 둘러싸고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김정호 경북대 교수는 “김천에 들어선 경북혁신도시도 다른 혁신도시처럼 원도심과 5, 6㎞ 떨어진 거리에 새로운 시가지로 조성돼 쇠퇴하던 원도심 내 인적 물적 자원까지 혁신도시로 이동, 도심 공동화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인근 구미, 상주 등의 자원도 혁신도시로 흡수되면서 이 지역의 원도심도 급속도로 후퇴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도심 공동화가 심각해지면 원도심은 재정비를 위한 비용이 크게 들고 혁신도시는 새로운 기반 구축 비용이 필요해 도시 전체 비용도 상승하게 된다”며 “경북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 발전하는 시스템이 하루 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외곽지로 확산이 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고려해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재개발 등의 사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정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칠석 경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산업적 측면에서 혁신도시와 구도심이 상생하려면 김천의 경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경북 전체는 물론 국가수준에서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는 산업클러스터를 기획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단장은 이어 “한국도로공사 등 교통관련 기관이 자리한 경북혁신도시는 포항, 경산, 영천 등에 조성된 자동차 부품산업클러스터, 구미 전자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는 쪽으로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및 교통안전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선정하면 경북혁신도시는 경북 전체의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동차 전장부품과 전기차 산업이 강조되는 세종부터 울산까지 자동차 부품산업벨트를 연결하는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대구시와 이전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협력, 이전 공공기관 스스로 국책 관련 과제를 발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묘미 중 하나는 초연결이라는 연계를 통한 협력과 경쟁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상승한다는 것”이라며 “대구혁신도시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성공하려면 지자체와 공공 및 민간의 역할 분담과 연계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어 “실례로 지역 내 산재돼 있는 전기, 상하수도, 가스 등은 공공기관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센서, 로봇, 드론 등 새로운 산업을 잘 활용한다면 혁신도시뿐 아니라 지역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구혁신도시는 이미 10개 이상의 공공기관이 입주를 완료했고 이와 관련한 40개 이상 공공 및 민간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이들이 가진 역량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잘 조화시킨다면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정해 경북대 교수는 “대구혁신도시는 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연구개발특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의 공간정책 등과 관계 속에서 혁신도시 발전 방향과 전략을 마련해야 진정한 지역발전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대구혁신도시는 산업지원이나 교육학술, 기타 기능군에서 실질적으로 4차 산업에 대응하거나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과의 관련성을 찾아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한국가스공사 등 이전한 공공기관별로 과제를 스스로 발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과제를 발굴할 때는 기관의 역량과 사업 영역은 물론 예산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은 이전 기관의 업무적 성격과 대구시가 계획하는 스마트 자동차나 물산업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정부도 지역별로 특색 있는 혁신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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