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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해안에서 또 5.7 지진, 구조 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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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해안에서 또 5.7 지진, 구조 작업 난항

입력
2018.02.0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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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 지진 사상자 260명

실종자 80여 명 수색 작업 더뎌

여진 250여 차례 지속… 강한 비 바람까지 악조건

40도 휘어진 건물 추가 붕괴 위험에 수색 한때 중단

대만 동부에 위치한 화롄 지역에서 지난 6일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화롄=연합뉴스
대만 동부에 위치한 화롄 지역에서 지난 6일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화롄=연합뉴스

대만 동부의 유명 관광지 화롄 지역에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강한 여진까지 발생하며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7일 자정 화롄 북동쪽 해상 108km 떨어진 곳에서 5.7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 오후 11시 현재 최소 6명이 숨지고, 25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실종자는 6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인명 피해는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화롄 시내에서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건물은 총 4채다. 이 중 1층이 아예 주저 앉은 마샬 호텔에서 60세 여성 한 명이 숨졌고, 윈먼추이디 건물 수색과정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 나머지 사망자는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 도중 숨졌다.

본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본진 이후 250여 차례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강한 비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속도가 붙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많은 실종자가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윈먼추이디 건물은 4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에서 시간당 5cm의 속도로 경사가 계속 가팔라지면서 오후 한때 수색 작업이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지지대와 콘크리트 덩어리로 간신히 받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2차 붕괴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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