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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특혜 의혹’ 조권 “졸업 공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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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특혜 의혹’ 조권 “졸업 공연 안 해”

입력
2018.02.0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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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석사 학위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수 조권.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학원 석사 학위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수 조권.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조권이 졸업 공연을 하지 않았다.”

석사 학위 취득 특혜 의혹을 받는 가수 조권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가 조권이 졸업 논문을 쓰지 않을 때 졸업 공연을 하고 관련 영상을 제출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칙을 지키지 않은 점을 7일 인정했다. 조권은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했으나 허술한 공연 영상을 내고 지난해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지적을 받고 도마 위에 올랐다.

큐브는 보도자료를 내 “(논란이 된) 영상은 이달 학교 측의 요청으로 새로 찍어 제출한 것”이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앞서 6일 한 매체는 조권이 석사 학위 취득 목적으로 제출한 영상이 지난해 5월 길거리 공연이라고 보도했지만, 조건 측은 해당 영상이 지난 2일 학교 측에서 요구해 경희대 평화노천극장에서 새로 찍어 제출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석사 학위를 받은 후 6개월여가 지난 뒤 석사 학위 인정에 필요한 영상을 제출한 셈이다.

조권은 지난해 5월 6일 졸업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진행하지 않았다. 교수진에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고 했지만, 교수진이 “나중에라도 (공연) 영상을 제출하라”고 한 주문을 지키지 않았다.

큐브는 “공연 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또 “조권이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브는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한다’ 등의 졸업 공연 관련 세부 기준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큐브는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졸업 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비 논문학위 신청(졸업 공연) 시 교수진 앞에서 공연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내 졸업했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란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직후 조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고통스러움을 호소했다.

조권은 “저의 지난 대학 시절이 한순간에 엉터리, 조작으로 얼룩진 부분에 너무나 고통스럽다”라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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