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배우들이 더 조명받으며 갈등
배우 고현정(48)이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SBS 수목극 '리턴'에서 하차할 전망이다. 고현정이 '리턴'의 연출자 주동민 PD를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현정은 '리턴'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에는 촬영 도중 주 PD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턴'의 제작진이 고현정의 행동을 비판하며 촬영을 거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리턴'의 한 관계자는 "고현정은 '리턴' 촬영 초기부터 주동민 PD 등 제작진과 갈등이 있어 왔다"며 "지난 이틀 간 촬영이 중단됐을 정도”라고 7일 밝혔다.
SBS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최근 대책회의를 열어 주연배우인 고현정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BS의 한 관계자는 "제작진과 고현정이 걷잡을 수 없이 사이가 벌어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주연배우의 교체라는 초강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턴’은 SBS 드라마 '떴다 패밀리'(2015)와 '부탁해요 캡틴'(2012) 등을 연출한 주 PD와 최경미 신인 작가가 협업하고 톱스타 고현정이 출연해 방송 전부터 주목 받았다. 그러나 '리턴'은 회를 거듭할수록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변호사 역의 고현정보다, 사건을 일으킨 '황태자 4인방'(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갈등설이 불거졌다. 주연보다 조연배우들이 더 조명을 받게 되면서 고현정이 자신의 캐릭터 등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리턴’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턴’은 방송 중에도 대본을 계속 수정해 왔다. 총 16부작인 '리턴'은 8일(8회) 결방한다. SBS는 고현정이 하차한다고 해도 드라마에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10년 고현정이 출연한 SBS 드라마 '대물'은 촬영 중 PD가 교체됐고, 2012년 고현정이 진행을 맡은 토크쇼 '고쇼'도 연출자가 방송 3주만에 하차해 불화설이 돌았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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