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를 계기로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시작한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상 금융계열사는 임추위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날 추천된 후보는 이달 말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도 9일 임추위를 열고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적용된, 60대 CEO를 50대로 바꾸는 ‘세대교체’ 원칙이 이번 인선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 CEO 중에선 김창수(63)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62)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62) 삼성증권 사장이 60대다.
차기 CEO 후보군으로 50대 계열사 부사장급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신형(58) 삼성생명 대표이사실 담당 임원(부사장), 심종극(56)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현성철(58)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최영무(55)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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