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농촌지역에 도로를 적극 건설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돈과 토지, 사람이 농촌에 머물게 하는 환경을 조성해 중장기적으로 농촌 현대화를 이루고 농촌지역의 빈곤 퇴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와의 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산업을 구축해 농민들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한 뒤 “특히 농촌에 도로를 적극적으로 건설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하는 건 농촌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자 농촌 주민들에게 마땅히 공급해야 하는 공공인프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연례 중앙농촌공작회의 연설에서도 삼농(농업ㆍ농민ㆍ농촌)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농촌 활성화가 중국의 현대화와 샤오캉(小康ㆍ중산층) 사회 건설을 위해 필수적인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지난 5일 올해의 ‘1호 문건’에서 정책 1순위가 농촌 활성화에 있다고 못박았다.
시 주석이 농촌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특히 농촌도로 건설에 관심을 두는 데 대해 원톄쥔(溫鐵軍) 중국 인민대 교수는 “빈곤지역 농촌 주민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선 농촌에도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생활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야 한다”면서 “도로망의 구축과 관리는 인력과 물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돈과 토지와 사람이 농촌에서 도시로 일방통행하던 흐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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