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따라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텃밭’인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경기들이 펼쳐질 강릉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오전 11시쯤 서울역에서 경강선 KTX를 타고 태극전사들의 최대 결전지가 될 강릉으로 향했다. 경강선 KTX 열차에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창가 너머로 보이는 산세 등 강원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캠코더 영상으로 무려 1시간이나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같은 시각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는 입촌식이 진행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 매스스타트 이승훈(30ㆍ대한항공), 쇼트트랙 최민정(20ㆍ성남시청)과 심석희(21ㆍ한국체대) 등 선수 60여명과 이기흥(63) 대한체육회장, 김기훈(51) 강릉선수촌장 등 임원을 포함해 총 109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 때문에 오후 1시쯤 강릉역에 도착하자 흰색 선수 단복을 입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자들과 K스마일 캠페인 홍보단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회원들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회원들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강릉역 등 강릉시 곳곳에 배치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금 6ㆍ은 6ㆍ동 2)를 기록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이상화는 오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 경기에 나선다. 그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빙상 종목 메달 행진의 바통은 22일 쇼트트랙이 이어 받는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나서 금메달 획득을 노리며 임효준(22ㆍ한국체대)과 황대헌(19ㆍ부흥고)을 앞세운 남자 5,000m 계주 역시 금메달을 바라본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인 만큼 적어도 각각 2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초반부는 평창에, 중ㆍ후반부는 강릉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초반부에는 한국이 약세인 설상 종목이 몰려 있는데 반해, 중ㆍ후반부에는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래서인지 강릉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잠잠했다. 현장에서 만난 대회 한 관계자는 “지난 3주간 이곳에 머물렀는데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크게 들뜨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개막식과 함께 설상 종목이 펼쳐지는 평창에 더 많은 관람객들이 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릉은 날씨도 예상과 달리 그리 춥지 않았다. 이날 오후 이곳의 기온은 영하 1도에서 0도를 오르내렸다. 이 관계자는 “평창, 횡계 등은 날씨가 굉장히 춥지만, 강릉은 올 겨울에 눈이 내린 적 조차 없다. 관람객들이 있기에는 강릉이 평창보다 좋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관람객들도 건강관리 잘 하면서 평창올림픽을 즐기시면 좋겠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강릉=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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