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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만학도 157명에 학력인증서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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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만학도 157명에 학력인증서 수여

입력
2018.02.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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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8세 이상 문해교육이수자 ‘70년 만에 졸업장’ 영예

초등 107명, 중학 50명, 평균 68세

7일 광주월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2018-02-07(한국일보)
7일 광주월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2018-02-07(한국일보)

어린 시절 제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광주지역 만학도 157명이 초ㆍ중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9일까지 광주월산초등학교 등 5개 문해교육기관 졸업식에서 성인학습자 157명에게 초ㆍ중학교 학력인정서를 줄 예정이다. 이번에 학력인정서를 받은 졸업생들은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의 문자해득교육 심사위원회를 거쳐 확정됐다.

교육과정별로는 초등이 107명으로 평균 연령이 69세다. 최고령자는 86세다. 중학교 학력인증서를 받은 학습자는 여자 47명과 남자 3명 등 50명으로 평균 연령은 67세다. 최고령자는 84세다.

시교육청의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에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을 받지 못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509명(초등 388명, 중학 121명)이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초등 학력인정서를 받으면 중학교 과정에 진학하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2016년 개설한 방송통신고등학교 평일 출석반에서 배움의 길을 이어가게 된다.

이날 광주월산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초등학력인증서를 받은 김모(71)는 “어렸을 때 학교에 가는 친구를 보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며 “문해교실에서 공부하면서 나도 다른 사람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공부에 매진한 졸업생들은 더 멋진 삶을 위해 어떤 것이든지 도전하는 생활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문해교실에서의 배움과 열정을 발판 삼아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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