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최고 실적
4분기 퇴직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은 늘어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1년(3조1,000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하지만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크게 늘면서 주식시장 기대치(3조원)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신한지주는 7일 공시를 통해 작년 순이익이 2조9,179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2,115억원)만 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4% 감소했다. 명예퇴직금(2,850억원), 대우조선해양과 금호타이어 충당금(1,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한 탓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7,110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원화 대출금은 195조4,9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9% 늘어났고 이자 이익은 10.8% 늘어난 4조9,921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예수금은 197조3,550억원으로 5.0% 늘었고, 특히 요구불예금 등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늘어나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덕분에 4분기까지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년 말 보다 0.07%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907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0.23%로 0.05% 줄었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0.55%로 은행설립 후 최저 수준이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9,13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매출이 꾸준히 늘었고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며 조달비용 줄어든 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1,206억원으로 19.9% 감소, 신한캐피탈은 876억원으로 158.8% 증가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2017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1,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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