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강동원의 원톱 영화 ‘골든슬럼버’가 베일을 벗었다. 강동원의 ‘원맨쇼’에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메시지로 설 관객들을 노린다.
‘골든슬럼버’ 언론배급시사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노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골든슬럼버’는 2010년 개봉한 일본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 건우(강동원)의 도주극을 그린다. 강동원이 먼저 제작사에 리메이크를 제안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재탄생됐다. 메가폰을 잡은 노 감독은 “한국적 정서를 최대한 담으려 했다‘며 ”그래서 故신해철 선배의 음악도 사용했다. 우리 이웃이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에 대해 “한국적으로 바꾸면 정확한 주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의 스토리도 매력적이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어렸을 때 지냈던 친구들과 점점 멀어진다”며 “어렸을 때는 생각이 다르지 않았는데 크면서 서로 많이 달라진 생각에 놀라기도 했다. 그런 지점들을 영화에 잘 녹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 제작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강동원은 평범하고 착한 택배기사 건우 역과 그를 사칭한 실리콘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강동원은 “1인 2역은 처음 해본 것 같다”며 “특수분장을 준비하며 분장에 대해 팀들과 디테일하게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 2역을 할 때는 건우와 실리콘의 분량을 바꿔가며 촬영했다. 재미있던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강동원은 시종일관 뛰어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쫓기는 인물이다. “다른 영화에 비해 액션 자체가 고난이도가 아니었다. 많이 뛰어다니느라 고생했다”며 “사실 뛰는 것보다 인파에 묻혀 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많은 곳에서 촬영을 하는데 행인들도 내가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어이없어 했다”며 “나도 그 분들과 눈이 마주칠 때 민망했다. 서로 너무 민망한 상황이었다”며 촬영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건우를 돕는 조력자이자 친구들에는 민씨 역 김의성, 57분 교통정보 리포터 선영 역 한효주, 평범한 가장 금철 역 김성균, 이혼전문변호사 동규 역 김대명, 비밀 요원 무열 역 윤계상이 합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김성균은 “웃고 떠들면서 잡담을 나눈 기억이 제일 많이 난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건우, 선영, 금철, 동규, 무열은 학창시절부터 밴드 골든슬럼버를 형성하며 우정을 쌓는다.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직접 악기 연주를 했으나 몇 장면은 편집됐다. 노 감독은 “배우들이 연습도 엄청 많이 했고 결과물도 좋았다”며 “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시도들을 하다보니 음악에서도 변화가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골든슬럼버’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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