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취임 9개월만인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광역시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일자리위원회를 떠나면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낙후된 고향 광주의 발전과 시민들의 꿈을 이루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탄생과 국정 제1과제인 ‘일자리 정책’ 기반을 완성하고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일자리정책 1단계인 인프라 구축과 로드맵이 완성된 만큼 제 고향 광주에서부터 일자리 로드맵과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그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길이 때로는 토닥거려주시고 때로는 질책해주시면서 저를 키워주신 고향 분들에게 결초보은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 ‘1호 업무지시’를 내리면서 만들어진 일자리위원회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더 큰 기여를 하고 또 그 성과를 함께 공유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면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떠나는 길을 격려해주신 문 대통령님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이후 문 대통령과 만나 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도 이 부위원장의 뜻을 이해하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의 이임식은 8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열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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