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의 문단 내 성추행을 폭로한 시가 주목받고 있다.
최영미 시인은 최근 원로 유명 시인을 사실상 실명으로 비판하는 시 '괴물'을 발표했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시 구절 속 En은 고은 시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최영미 시인은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내가 등단할 무렵엔 일상화 돼있었다. 93년 전후로 문단 술자리 모임에 많이 참석했다. 초년생이라 궁금하기도 했다. 목격한 풍경은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문단이 이런 곳인줄 알았다면 여기 들어왔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나에게 성희롱, 성추행 한 사람은 한두명이 아니라 수십명이었다. 그런 문화를 방조하고 묵인하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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