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7.9→24%) 시행일인 8일에 맞춰 연이율 24%가 넘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7일 금융위원회는 이번 최고금리 인하로 제도권 대출 이용이 어려워진 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정책상품인 ‘안전망 대출’을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금리가 연 24%를 초과하는 만기 3개월 이내 대출을 보유한 이들 가운데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상환 능력 보유 조건을 갖춘 이들이 가입할 수 있다. 상환 능력이 있는데도 소득이 낮아 기존 정책대출 상품인 햇살론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설계된 셈이다.
이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지 않아 돈이 생길 때마다 바로 원금을 갚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출금을 제때 갚으면 6개월마다 최대 1%포인트씩 최저 연 10.5%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상환기간은 최대 10년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히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고금리 대출로 상환 부담이 큰 사람이라면 안전망 대출로 갈아타고 단계적 상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2020년까지 3년 간 1조원 한도로 운용된다. 금리는 연 12~24%(보증료 포함) 수준 이다. 전국 15개 시중은행,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안전망 대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대출자라면 해당 금융사를 상대로 ‘금리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 나이스(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정보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4개월에 1번 무료조회 가능)해 등급이 올랐다면 금리 인하를 요구해도 된다. 금융사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신용도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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