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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조배숙, 덕담 주고 받았지만…비례대표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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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조배숙, 덕담 주고 받았지만…비례대표 이견 여전

입력
2018.0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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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을 방문, 안철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국민의당을 방문, 안철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이 된 국민의당 안철수·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7일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들의 출당 문제를 놓고는 평행선을 달렸다.

조 대표는 전날(6일) 민평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뒤 이뤄진 이날 예방일정 중 처음으로 안 대표를 만나러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을 찾았다.

안 대표가 웃음을 띄며 "어서오라"고 맞이했지만, 조 대표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보이지 않았다.

안 대표는 조 대표의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며 "이제 여성 당 대표 3분이 되셨다. 트로이카 시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점, 지역발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포함해 정책적 공통점이 많은 두 당"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서로 각자 열심히해서 협력할 것은 하면서 다당제를 지키는 두 당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는 것으로 믿겠다"며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제 안 대표가 제 방에 축하난을 보내주셔서 이 자리을 빌어 감사 말씀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가 원래는 (국민의당으로) 같이 출발한 만큼 가는 길이 달라도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할 얘기는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예방은 10여분간 이뤄졌다. 이때 조 대표가 재차 비례대표 출당을 요구했지만, 안 대표는 기존의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그쪽(통합신당)에 합류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셨고, 민평당 창당과정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셨기 때문에 그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당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이에 안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여러번 (거부) 입장을 피력했고 다음주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를 시작해도 아마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표는 재차 "세상 만사 변하는 것이니, 역동성이 있다. 좀 더 심사숙고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두 대표는 이달 중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안 대표는 "독립된 당으로 출범한 만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때 추우니 준비를 잘 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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