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각)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진을 경험한 한국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황을 알리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해시태그 ‘#대만 지진’이 인기 게시물을 뜻하는 ‘실시간 트렌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화롄 지역 지진 이후 1,800개가 넘는 관련 트윗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관광 중에 지진을 만나 두렵고 무섭다”고 전했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대만에 거주 중인 친구들에게 안부 메시지를 트윗으로 전하기도 했다.
트위터보다 비교적 긴 글을 쓸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는 지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고층 호텔에 묵었다는 한 여성은 “대만 지진이 발생한 후 묵었던 28층 호텔이 1분 동안 흔들렸다”며 “여권이랑 돈만 챙겨서 급히 로비로 왔는데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다른 여성은 “잠도 못 자고 불안해하면서 떨고 있다”며 “친구랑 화장실에 있다가 급히 뛰쳐나왔다”고 적었다.
대만에서는 지난 4일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뒤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7일 오전 홈페이지에 ‘대만 화롄 지역 지진 발생 관련 신변안전 유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외교부는 “대만 거주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진 발생 지역 방문 및 체류를 가급적 자제하여 주시고,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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