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의 고령 아르바이트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아르바이트 포털 업체인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 동안 알바를 구하기 위해 새롭게 등록된 50대 이상 이력서는 총 5,4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768건)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전체 신규 이력서 중 50대 이상 고령 알바가 차지한 비중은 2.5%에 불과했지만, 증가세만큼은 다른 연령대 보다 두드러졌다.
고령일수록 알바 근무 희망 기간도 길었다. 실제 1년 이상 장기 알바 희망 이력서 비중은 모든 연령대 평균에선 13.2%였지만 50대 이상 고령층에선 45%로 치솟았다. 반면 1년 이상 장기근무 희망 비중은 10대에선 2.8%, 20대에선 9.2%에 머물렀다.
한편 고령 알바생들의 성별 구직 분포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 남성에선 ▦운전·대리운전(8.4%), ▦화물·중장비·특수차(8%), ▦주차관리·주차도우미(5.5%), ▦배달(5.4%)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 여성에선 ▦가구·침구·생활소품(7.8%), ▦공인중개가(7.6%), ▦텔레마케팅·아웃바운드(7.3%), ▦고객상담·인바운드(6.2%),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5.5%) 등이 뒤를 이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아르바이트가 부수입 마련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는 다른 연령층과 달리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은퇴 후 일정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생계 유지의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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