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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복귀파' 러시 속 더 빛난 오승환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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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복귀파' 러시 속 더 빛난 오승환의 존재감

입력
2018.02.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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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들의 시련에도 큰 형님은 끄덕 없었다. FA(프리 에이전트) 오승환(36)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생활을 이어간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FA 불펜 오승환과 계약했다'며 '1+1년 925만 달러(약 100억6,000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첫 해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고, 두 번째 해는 구단 옵션으로 오승환이 조건을 채울 시 450만 달러를 받는다.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려있다. 1년 뒤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구단이 바이아웃으로 25만 달러를 지급한다.

이번 겨울 쓸쓸하게 돌아온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많은 현실에서 오승환의 존재는 더 빛난다. 2015시즌 뒤 오승환과 나란히 미국행을 택했던 박병호(32·넥센)과 김현수(30·LG), 2017시즌을 앞두고 도전에 나선 황재균(31·kt)는 이번 겨울 모두 국내로 돌아와 FA 계약을 맺었다.

3명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뒤 시즌 중 한 번도 빅리그로 올라가지 못했다. 성공적인 2016시즌을 보냈다고 평가 받았던 김현수는 2017시즌 중 경쟁에서 밀리면서 트레이드 되는 등 고전하다 국내 복귀를 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떠났던 황재균은 빅리그 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오승환 만큼은 달랐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4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과 일본을 거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은 그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5년 6승3패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거뒀다. 이듬해는 1승6패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삼십 대 후반의 나이에도 구위로 많은 구단의 주목을 받을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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